제1,2,3 금융권 대출과 신용등급 간의 상관관계에 관하여

두서는 없지만,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항상 본문으로 직행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 서론 없이 본론으로 직행해 보겠습니다.

먼저 신용등급이라는 건 신용점수로 이루어지는데요, 신용점수를 먼저 매기고, 신용점수를 구간별로 나누어서 1000점~900점까지는 1등급, 800점~900점까지는 2등급 이렇게 나눈다는 것이 기본 구조입니다.

신용평가사에서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것은 신용점수가 아닌 신용등급 뿐이므로 보통 얘기할 때 신용등급을 가지고 많이 얘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신용점수라는 것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채무자가 연체를 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확률적 수치입니다.

이하에서는 굳이 신용점수라 칭하지 않고 신용등급이라 칭하면서 나머지 설명을 해볼게요.

대출을 받으면 무조건 신용등급이 내려갑니다.(물론 만약 신용점수가 1000점이라면 대출을 받아서 50점이 떨어져도 여전히 950점으로 1등급이므로 신용등급이 내려가진 않아요. 반면 910점이었다면 2등급으로 내려가게 되겠구요.)

즉 대출을 받으면 신용점수가 내려간다는 것인데요, 이는 당연하게도, 부채가 많으면 연체할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왜 제1금융권과 제2,3금융권 대출간에 후자를 받으면 신용등급이 더 많이 떨어질까요?

이는 보통 신용평가사에서는 제1금융권보다 제2,3금융권의 금리가 높다고 “가정”하고 금리가 더 높은 대출을 받은 사람의 신용도를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떨어뜨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가지 불합리한 점이 생기게 되어요.

보통 신용등급은 제1금융권->캐피탈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대부업체 순으로 더 많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예전에는 이 순으로 금리가 비싸졌기 때문에 별반 문제가 안되었지만, 지금은 제1금융권도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고, 제1금융권 상품인 새희망홀씨보다 오히려 제2금융권 상품인 햇살론이 금리가 더 저렴하며, 러시앤캐시 같은 경우는 제3금융권이지만 오히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들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즉 과거처럼 제1,2,3금융에 얽매여 대출금리가 정해지지 않고, 각 금융사들은 그와 상관 없이 공격적으로 대출금리를 낮게 혹은 많게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받고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지요. 더불어 신용평가사들도 이제는 이런 변화된 환경을 감안하여 대출받은 금리도 신용점수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물론 아직은 대출금리가 신용점수에 그다지 크게 반영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차차 나아지겠죠.)

그렇다면 결론입니다. 2016년 제1,2,3금융권 대출과 신용등급과의 관계는 과연 변할까요?

제 견해론 2015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조회회수나 현금서비스 이용의 신용점수에 미치는 악영향을 계속 완화하고 있는 추세이고, 신평사들에서도 금리를 신용점수에 반영하겠다고 하곤 있지만, 신용점수나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것이 워낙 보수적인 계산방식을 따르므로 쉽게 바뀌긴 힘들거든요.

그렇다면 실제적인 문제로 들어가서 만약 제1금융권보다 제2금융권 금리가 더 낮으면 어느 걸 대출받아야 할까요? 금리는 높지만 제1금융권, 혹은 금리가 낮으므로 신용점수 좀 더 떨어지더라도 제2금융권?

답은 무조건 금리 낮은 상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유는 사실 신용점수는 대출 후 상환을 하면 오르기 때문에 굳이 금리 높은 상품을 신용등급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받는 것은 사실 넌센스이거든요. 신용등급에 관해 본질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런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