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의 경우 듀오나 스쿼드는 여전히 게임 밸런스도 잘 잡혀 있고 OK 라는 평이 많으나 솔로큐의 경우는 정말 너무 안좋다. 핵도 그렇지만, 일단 너무 운빨적인 요소가 강해서 플레이경험이 정말 그닥이다.
애초에 배그가 처음부터 흥했던 이유도 기존의 DM 스타일의 fps 게임에서 벗어나서 생존이라는 컨텐츠가 추가된 솔로큐가 신선하고 재밌었기 때문인데, 그 장점을 잃어버린 것. 그래서 지금 배그가 스쿼드나 듀오는 여전히 좋고 재밌고, 총쏘는 맛도 다른 게임을 압도하지만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는 이유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ESP 핵을 잡지 못하는 pubg 주식회사의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솔로큐의 몰락이라고 볼 수 있다.
솔로큐가 몰락한 이유는 바로 운빨게임이 된 탓이다. 일단 밸런스가 각 교전 상황에 따라 한쪽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고, 그 이유는 상당히 여러가지. 일단 혼자 플레이하면 모든 방향을 경계할 수가 없어서 기본적으로 운빨의 영향이 크며, 즉 우연히 내가 상대보다 뒤에서 따라가는 상황이라든지 아니면 우연히 내가 그냥 상대를 먼저 발견했다든지 혹은 내가 핑이 유리했다든지.
3인칭은 유독 그런게 심하고 1인칭의 경우라 할지라도, 3인칭보다 심하지 않다 뿐이지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은 상상 이상으로 전혀 아니다.
그리고 자기장의 속도도 솔로 플레이에 적합하지 않다. 왜냐면 캐릭터가 뛰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 그래서 자기장 운빨겜이라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고, 차를 발견 못하면 그냥 죽어야 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또한 고질적인 아이템 스폰 딜레이와 사운드 문제. 초반 인구밀집 지역에 상당히 좋은 낙하를 해서 남들보다 먼저 들어가도 아이템 스폰 딜레이 때문에 나보다 늦게 내린 유저가 오히려 아이템을 먼저 발견하게 되는 경우, 그리고 사운드가 들리지 않아야 할 먼 거리임에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들리고, 분명히 가까이 있어서 소리가 났어야 하는데 소리가 나지 않는 문제, 분명 2층에 있는 발소리인데 상대방은 1층에 있었다든지 그런 문제들.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이 갖춰져서 현재 배그의 솔로 플레이 경험은, 펍지주식회사가 과연 인지하고 있을까 의문이 들 만큼이나 크게 안좋다. 그리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쁠 것이다.
실제로 듀오나 스쿼드를 하면 치킨을 밥먹듯이 하는 스트리머들 방송을 봐도, 솔로큐를 돌리면 승률은 실력에 비하면 극히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그들도 극한의 존버플레이를 하면 승률을 높일 순 있으나.. 그럴거면 게임을 하는 이유가 없어지니깐. 그리고 그렇게 한다고 해도 승률이 확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솔로만 전문적으로 하는, 아니 솔로 비중이 스쿼드나 듀오보다 높은 스트리머조차도 전무한 실정. 그나마 wackyjacky가 무조건 솔로만 하는 적어도 트위치에선 유일한 배그 스트리머이다. 배그 키 설정에 관해서 알려주는 비디오로 유명한 유튜버이기도 하다.(현재 배그 고인물화에 기여한 장본이기도 하다…) 키 바인딩 가이드를 보면 아, 내가 지금까지 게임을 어떻게 한거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플레이가 편해지고 좋아지니 몰랐던 분들은 꼭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