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벨킨을 많이 사는데, 5w 짜리는 1만9천원 정도지만 7.5w 짜리는 4만5천원~5만원이 넘어가기도 한다. 각각 모델명은 F8M747bt-i과 F7U027kr
2.5w 차이인데 무선충전기 가격이 확 뛰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데, 물론 7.5w 짜리는 어댑터까지 제공하는 반면 5w 짜리는 어댑터 없이 usb 케이블 하나만 제공하기 때문에 더 가격차이가 나기도 하는 점은 있다.
그리고 5w 짜리 무선충전기라도 아이폰의 번들 5w 짜리 어댑터를 사용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2a 이상의 어댑터를 요구하는데 아이폰 번들은 5w에 1a 니까. 아이패드 번들 충전기가 있다면 2.1a 를 공급하므로 이걸 써도 되고, 아니면 시중의 어댑터는 7천원 정도 선에서 구할 수 있을 것.
따라서 실제로 드는 비용 차이는 2암페아 짜리 어댑터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략 2만원~2만5천원 선이 될 듯.
그렇다면 과연 충전시간은 체감이 될까?
아무리 아이폰이라도 무선충전은 충전효율이 유선충전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7.5w 짜리는 써줘야 일반 5w 유선충전과 비슷한 시간에 충전이 될거라는 얘기들을 워낙 많이 들어서 그냥 눈 딱감과 3만원 정도 더 쓸까 하는 마음도 상당히 많이 들지만
적어도 맥루머스의 아이폰X를 대상으로 한 벤치마크는 무선충전도 5w 짜리만 써도 충분함을 보여주고 있다.
위 테스트에서 사용한 충전기는 5w 무선충전은 choetech 것을 사용, 7.5w 무선충전은 벨킨 부스트업 F7U027kr 을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가 관심있는 건 5W 무선충전 vs 5W 유선충전
결과는 1퍼센트로 아이폰 배터리를 소모한 다음 한시간 동안 15분 간격으로 테스트한 결과 처음 15분엔 둘 다 11퍼센트를 충전했고, 이후 15분 마다는 무선충전이 단지 1%만 뒤쳐질 뿐, 한시간 후에는 38% 와 39%로 5W 무선과 유선 충전이 거의 동일한 효율을 가져온다는 것을 볼 수 있다.
7.5W 벨킨 부스트업으로 충전한 경우는 한시간 후 46%까지 충전. 이것을 보면 한시간에 7~8% 차이라면 굳이 3만원을 더 내는 것이 가성비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특히나 나는 기본 번들된 5W 충전기로도 충분히 빠르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10W용 아이패드 충전기로도 아이폰을 며칠 충전해 봤는데, 폰만 뜨거워져서 오히려 별로더라) 더더욱 그런데, 하지만 한가지 변수는 위 결과는 아이폰x로 테스트한 결과라는 것.
내가 지금 쓰는 건 그보다 배터리용량이 더 큰 아이폰 xr 이고 아이폰 xs max 를 쓰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 경우의 테스트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 충전효율 차이가 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듯은 한데, 일단은 난 아이폰x 테스트 결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3만원이면 에어팟2세대 유선충전 버전 대신 무선충전으로 갈 수도 있는 금액이라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 뭐 하고 지갑을 열어버리게 되는 유혹을 떨치기 쉽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리고 한가지 더. 벨킨 부스트업 7.5w 모델의 경우 사양표에 보면 20w 짜리 ac 어댑터를 제공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걸 가지고 유선으로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으면 20와트짜리 어댑터가 생기는 거라 2,3만원 정도의 가격차를 상쇄하는거 아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AC 어댑터이다. usb + 어댑터가 아닌 일체형. AC니까 아이폰에 꼽히지도 않는다. 아래 사진처럼 생긴 물건.
저걸 20w 어댑터와 usb 케이블 같은 걸로 해줬다면, 사람들이 훨씬 많이 샀을 거 같은데(급할 땐 선빼서 12w나, 아니면 usb c 어댑터가 있으면 18w 급속유선충전까지도 이용할 수 있으니깐. 맨 위 사진에서 보듯이 그러면 거의 완전방전 상태에서 한시간만 충전해도 각각 72%, 79%나 충전이 된다.) 뭔가 기술적으로 힘들었을라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