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돌려막기
사실 가장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일단 첫번째로, 애초에 신용카드 한도가 그정도 있고, 여러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냥 처음에 은행에서 훨씬 저금리로 대출도 가능하거든요. 요즘같은 모바일 대출시장도 활성화 된 마당에 은행 방문하기 어렵다, 대출 알아보기 어렵다라는 말들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생각이기도 하구요.
두번째로, 돌려막기를 계속 하다보면 차라리 처음에 감당이 안될 때 연체를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연체가 최악의 선택이라는 건 언제나 맞는 말이지만 직접 카드 돌려막기 하다가 애초에 천만원 정도에 불과했던 빚이 이자 때문에 3,4천만원 수준으로 불어나게 되면 결국 개인회생이나 워크아웃 등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개인회생이나 개인 워크아웃을 하더라도 원금의 일정부분은 갚아야 하기 때문이죠.
즉 돌려막기를 하지 않았다면 천만원 정도의 연체에 그칠 수 있었는데 결국은 더 큰 금액을 연체하게 된다는 것. 결국 갚아야 할 원금만 늘어나게 된다는 결과는 그렇다 치더라도 연체 금액이 커질수록 연체 기록이 지워지기 전까지 받는 불이익도 더 크며 이와 더불어, 돌려막기를 했다는 건 여러 카드사를 이용했다는 건대 자신이 연체를 한 금융기관은 연체기록이 삭제된 다음에도 해당 기록을 가지고 있게 되어 이후에 거래할 수 있는 금융기관 숫자도 확 줄게 되기 때문입니다.
연체기록 삭제라는 건 신용평가기관에서 기록이 삭제된다는 것이지 각 금융기관 내부 기록에선 삭제되지 않거든요. 당연하겠죠. 이런 개인에 대한 연체기록도 자신들의 신용도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자산에 속하니까요.
사실 이런 신용카드 내지 현금서비스 돌려막기는 한국보단 미국에선 훨씬 더 유혹도 크고 그래서 문제도 많은 편인대요, 금융사들간의 경쟁이 한국보다 훨씬 심한 미국의 경우는 신용카드 사용시 처음 몇달 혹은 일년은 수수료 무료 이런 조건을 내거는 경우도 많아서 정말 처음 1년 정도는 여러 신용카드를 돌려 쓰는 방법으로 무이자로 수천만원까지 소비하게 되는 경우도 가능하거든요.
어쨌든, 만약 현금서비스나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냉철히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조금만 시간을 벌면 연체도 안하고 빚도 해결할 수 있는지 vs 원금만 점점 더 불리고 결국 갚을 수 없는 빚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