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대부업체들은 은행연합회에 속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1금융권에서는 해당 정보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등록 대부업체들의 경우에는 나이스 신용정보와 협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나이스지키미에서 조회하는 신용등급은 대부대출시 떨어지긴 하였지만, 그것이 대부업체 대출로 떨어졌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스 지키미 쪽에서 은행에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죠. 대부업체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시중 은행들은 대부업체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2019년, 즉 올해 5월 26일부터 1금융권 은행에서도 대부업체 대출 거래내역을 조회할 수 있게 됩니다. 원래는 3월 말에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므로, 금융감독원에서 이를 2달 정도 연기한 셈이 되는군요.
기존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그리고 저축은행들만 대부업체 대출 거래내역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1금융이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렇게 되었던 것이고, 저축은행들은 몇년 전에 볼 수 있게 바뀌었구요.
또 5월 쯤에 가서 공개계획을 연기할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일단은 이미 한차례 연기했기 때문에 2번까지 연기를 하진 않을 것 같고, p2p 업체들의 경우에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p2p 업체에서 대출받은 거래내역도 공개가 될지는, 아마 그렇게 될 것 같긴 한대 확실한 건 5월 말이 되어야 알 수 있겠습니다.
현재 법정최고금리가 연 24퍼센트인데요, 따라서 대부업체 신용대출의 이자율은 현재 대부분의 업체가 23.9퍼센트 내지 24퍼센트로 맞춰져 있습니다. 이제는 신용카드 할부 이자율과 그렇게 많이 차이 나지도 않는 수준이죠.
그래서 요즘 신용카드사에서는 대부업체 대출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함인지 비회원도 가능한 신용대출을 연이율 19퍼센트에서 21퍼센트 정도까지 고이자를 받는 대신에 어느정도의 저신용자들에게도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5월 말에 대부업체 대출정보가 공개되게 되면, 앞으로 대부업체를 이용하시는 분들의 경우에 이런 2금융권 대출로 많이 이동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대부업체들은 특성상 자금조달 금리가 비싸기 때문에 지금보다 이자율을 더 내리기가, 적어도 신용대출 카테고리에서는 힘들것 같고(물론 그동안 그들이 엄살을 피운게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입니다.),
거기에 대출정보까지 외부에 공개되게 되면 아무래도 소비자 대상 금융보다는 기업 대상 담보대출로 거의 선회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대규모 대부업체들조차 상당부분 소비자금융의 비중을 줄이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담보대출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