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vs 리볼빙 정답은?

월말 통장을 들여다보니 카드값이 30만원가량 50만원 가량, 혹은 좀 지출이 많았던 달이라면 100만원이든 200만원이든 부족하게 되었을 때, 카드대금을 연체할 순 절대 없는데 그렇다고 다른 대출이나 카드론을 받기엔 부담이 될 때, 우리는 흔히 현금서비스를 생각하게 됩니다.

리볼빙vs현서

그리고 좀 더 금융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라면, 리볼빙(다른 말로는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은 어떨까 도 생각하게 되시지요.

특히나 요즘은 카드사들에서 이름은 다르게 부를수도 있지만 리볼빙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있기도 하구요. 국민카드사의 경우는 홈페이지에 가면 리볼빙 체험하기라는 메뉴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입니다.

그냥 할부전환하면 안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할부전환은 5만원 이상의 일시불 결제건에 한해서 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할부전환으로 카드대금을 맞출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이율 면에서는 뭘 받든지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아래는 국민카드사의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이율 비교.
국민리볼빙현서이율

보통은 리볼빙이 단 1,2퍼센트라도 저렴하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둘 중에서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면, 현금서비스 많이 쓰면 신용도 내려간다는데 리볼빙은 그래도 현금서비스처럼 대출은 아니니까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실제로 그 생각이 맞는데요,  일단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에는 대출이란 말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현금서비스에 카드사들이 가로 열고 단기카드대출이라고 꼭 붙이는 것은 법에 그렇게 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 리볼빙은 그렇지 않거든요. 이는 곧 신용평가사들에서도 대출보다는 약하게 취급한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마무시하게  확 차이나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금서비스도 형식은 단기카드대출이라고 해서 대출이지만 워낙 사람들이 자주 쓰기 때문에 신평사에서도 일반 대출보다는 더 약하게 취급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이율은 리볼빙<현금서비스
신용도 깍이는 것도 리볼빙<현금서비스<<대출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카드대금을 막는 것보단 리볼빙을 쓰는 것이 이율면에서도 개인의 신용도 관리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드대금의 10% 혹은 15% 혹은 … 혹은 95%만 내도 나머지 이월한 금액에 이율은 붙지만 당장 연체로 취급되지 않고 그저 이월한 것으로 취급한다는 것은 사실 현금서비스 받아서 막는 것보다 더 편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는데, 리볼빙을 쓰다 보면 결제금액의 10%만 내도 되다 보니 나머지 금액들을 다음달에 칼같이 다 갚지 않고 일정부분 남겨서 계속 이월하게 되면서 결국 내 씀씀이가 관리가 안되기 쉽다는 것.

현금서비스를 써서 카드대금을 막고 나면 뭔가 죄책감도 들고 해서 다음달엔 허리를 졸라매기 마련인데 리볼빙은 그런 마음이 안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실제로도 이 때문에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리볼빙 홍보가 뉴스에서 비판받기도 하였구요.

그리고 이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항인데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모두 어찌됐든 신용대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국민카드의 경우의 예시.

리볼빙현서금리인하요구권

신청사유를 보시면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올랐거나, 연소득이 1천만원 이상 올랐거나, 전문직종으로 이직한 경우 셋 중에 하나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조건은 카드사마다 조금씩은 다 다르니 개별적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