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처 시즌1부터 시즌4까지 모든 시즌 중 특히 눈에 띄는 여배우 5인 루시 파우스트, 루시 그리피스, 루스 네가, 줄리 앤 에머리 그리고 지아나 레페라

Lucy Faust 루시 파우스트
마치 레이첼 맥아담스를 처음 봤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배우. 엄청나게 아름다운건 아니지만 이유 없이 예쁘다는 느낌을 받는 그런 얼굴이다.

Lucy Griffiths 루시 그리피스. 처음엔 시즌1의 히로인인줄 알았던, 그래서 시즌1에서 거의 주인공급의 비중을 가지고 있던 루시 그리피스.

시즌1에서만 등장하는데,(당연히 마을 전체가 미리 나름의 사정으로 탈출한 네명을 제외하고는 통째로 사라졌기 때문에) 시즌1에서 가장 반전이 컸던 캐릭터.

프리처에서
에오쉴때

Ruth Negga
루스 네가.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 나올 때는 상당히 예뻤던것 같은데, 이 프리처라는 드라마에선 머리스타일이 짧아서 그런지 상당히 남성적인 모습으로 나온다. 그래서 예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음. 아마 에오쉴때는 풍성한 머리스타일이고 역할도 뭔가 도시적인 에이전트 느낌이어서 그랬던 듯. 아니면 그냥 세월의 영향일수도 있고.

프리처에선 예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캐릭터도 신의 저주로 하는 일마다 망쳐버리는 오헤어 가문의 아이로 나와서(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해 신과 내기를 했는데 그게 그냥 1분간 얌전히 있으면 된다는 상당히 쉬운 조건. 심지어 옆에 의자도 있어서 다리꼬고 앉아있기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신이 몇마디 말로 도발하자 결국 1분을 버티지 못하고 한 1초 정도 남기고 벌떡 일어서서 권총을 신의 머리에 댁 연사하고 만다. 심지어 쏴봤자 신을 그런 식으로 죽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말투도 상남자를 연기해야 해서 그런지 시즌3쯤부터 상당히 인위적인 억양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 캐릭터에 비호감을 느껴서 프리처를 보다가 접은 분들도 꽤 될 듯.

네번째로는 Julie Ann Emery 줄리 앤 에머리. 시즌2부터 시즌4까지 상당한 분량을 책임지는 캐릭터. 처음 등장은 뉴올리언즈의 바에서 가수로 등장하는데, 긴머리 금발로 나오고 화장도 짙은데 이후에는 그냥 쭉 단발머리 흑발과 옅은 화장으로 등장해서 외모괴리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첫 등장때는앤 해서웨이인가 할 정도였으니까.

처음 금발로 등장할때는 새로운 주연캐릭터인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임팩트가 컸는데, 이후에는 오히려 분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파워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걸 보면… 역시 금발의 힘은 상당한가 생각되기도 한다.

이외에 처음에 그냥 식물인간 상태로 나오는 Gianna LePera 가 외모면에서 단연 이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 으뜸이다. 작중 설정도 그렇게 나오고. 그리고 식물인간으로 나온다지만 작중에서 식물인간이 되기 전의 모습이 회상이나 지옥에서의 환상? 뭐 그런 식으로 나중까지도 꽤 등장하는 편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언급하는 건 오히려 눈뜨고 말을 하기 시작하니까 식물인간이었던 때에 비해서 신비감이 확 줄고 행동이나 대사 들로 인해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기 힘든 캐릭터였기 때문. 각본이 좀 더 이 캐릭터를 진중하게 그렸다면 훨씬 더 매력적이었을듯 하다.

사실 이 프리처라는 미드를 또 다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제작된 드라마인 보쉬를 보고나서 너무 잘만들어서 다른 미드도 혹시? 하는 마음에 다음작으로 선택해서 보게 된건데, 시즌1까지는 정말 재밌게 봤지만, 시즌2 중반부터 마지막 시즌인 시즌4 피날레까지는 그다지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B급 미드라기엔 중간중간 말도 안되는 스토리들이 끼워맞춰지기도 하고(스토리 끼워맞추기를 가장 싫어한다 나는. 아니 애초에 그냥 말이 안되는 걸 보고 있어야 하니까.)

보쉬는 그렇게 끼워맞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아마 판타지성이 강한 오컬트 드라마이기 때문에 작가진들이 조금 인과관계를 대충 생각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B급 정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B급 정서가 인과관계가 맞지 않는 스토리와 결합하게 되면 그건 정말 최악이다. 왜냐면 애초에 B급 정서에도 우리가 재미를 느끼는게 말도 안되는 게 말이 되는 황당한 경험에서 기인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오컬트 물 중에서는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에 다른 모든 오컬트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들이 비교를 받게 되는데, 그래서 당연히 이 작품도 콘스탄틴과 비교하게 되는데, 시즌1의 피날레에서 부터 조금 느끼긴 했지만, 상당히 크게, 그리고 급속도로 시즌이 바뀌고 그럴수록 드라마 자체가 그냥 단순한 오락영화처럼 진행되는게 느껴졌다. 조금만 더 진중한 면을 부각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마 스토리의 스케일은 커지는데 그걸 감당하지 못한 탓에 스토리가 그런 식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던듯 하다. 시즌4로 종영하는 것도 마무리를 어떻게든 빨리 지으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